1. 6년 만에 다시 꺼내 든 『모순』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모순』은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질 만큼 오랫동안 독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저는 2020년 7월 처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책을 좋아하는 조카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모,『모순』 읽어봤어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읽지 않았다면 선물이라도 해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읽었다고 답하자 조카는 "역시..."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뒤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출간된 지 20년이 훌쩍 넘은『모순』이 여전히 베스트셀..
김훈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책2022년 『하얼빈』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책을 주문했습니다. 이미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을 읽으며 김훈 작가 특유의 묵직한 문체와 역사 속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하얼빈』은 출간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모두가 알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김훈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했습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안중근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당시 대한제국은 을사늑약 이후 외교권을 빼앗긴 상태였으며, 일본의 침략이 본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