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딸의 추천으로 만난 뜻밖의 인생작2021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던 큰딸이 읽고 있던 원서 한 권을 저에게 추천해 주었습니다. 바로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Christopher Paul Curtis)작가의 『난 버디가 아니라 버드야 (Bud, Not Buddy)』였습니다. 딸은 이 책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이라며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도 알려주었습니다. 영문 원서로 읽는 딸과 달리 번역본으로 책을 펼친 저는, 처음엔 그저 흔한 어린이 모험 소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예상보다 훨씬 깊고 묵직한 삶의 가치들이 밀려왔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소년이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 차별과 ..
7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다시 꺼내본 한 권의 책책을 읽은 지 7년이 지났는데도 제목 하나만으로 당시의 분위기와 문장의 온기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소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유영민 작가의 ** 『오즈의 의류수거함』**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주었던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오즈의 의류수거함'이라는 제목이 주는 독특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의류수거함'이라는 차갑고 현실적인 단어와 '오즈'라는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단어가 한 문장안에 놓여 있는 모습이 묘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명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ㅈ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호기심으로 가볍게 첫 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책 속에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묵직한 삶의 고달픔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소년기의 방황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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