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라는 한 해를 떠올리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책이 두 권 있다. 바로 법정 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와 『좋은 말씀』이다. 한 권은 2020년 초에 읽었고, 다른 한 권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었다.돌이켜보니 나는 그해의 시작과 마지막을 법정 스님의 글과 함께 보냈다.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신 법정 스님. 스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해에 다시 만난 글들은 단순히 오래전 쓰인 글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의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처럼 다가왔다. 2020년 2월,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다2020년 2월에 읽은 책은 법정 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였다. 이 책은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샘터에서 다시 펴낸 산문집이다. 샘터 50주년과 지령 600호를 기념..
책보다 먼저 기억에 남아 있던 사람허지웅이라는 이름을 처음부터 책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다. 나는 TV방송을 통해 그를 먼저 알게 되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말을 돌리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런 모습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시원하고 솔직하게 느껴질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금 거북하거나 날카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좋았다. 나는 원래 내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편이 아니다.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혹시 상대방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굳이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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